인구소멸위기지역으로 분류된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6년 만에 세 쌍둥이가 출산해 화제다.
11일 강진군에 따르면 세쌍둥이는 남아 2명, 여아 1명으로 강진군 강진읍에 사는 이동훈, 김미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셋째, 넷째다. 세쌍둥이는 광주광역시 조선대학병원에서 제왕 절개로 31주 만에 1.5㎏의 작은 체구로 세상에 나왔지만, 산모와 세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이다.
산모 김 씨는 2019년 첫째 딸 출산 후 둘째를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어 지난해 10월 보건소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통해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고, 무사히 세쌍둥이를 출산하게 되었다.
산모는 1주일 정도 조대 병원 입원 후, 강진의료원 산후조리원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이번 세쌍둥이 출산 가정에는 파격 혜택이 예고되고 있다. 강진군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부모 급여, 아동 수당 이외에 자체적으로 1인 당 월 60만 원의 육아 수당을 부모의 소득이나 자녀 수에 상관 없이 지급한다. 이에 따라 세쌍둥이 가정이 받게 되는 육아 수당은 월 180만 원으로, 7년에 걸쳐 총 1억 5120만 원을 지원 받게 될 예정이다.
출산 소식을 접한 강진원 군수는 산모와의 영상 통화를 통해 “군민을 대표해 출산을 축하하고 산모의 빠른 회복과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기원했다.
이어 “6년 만의 세쌍둥이 출산은 강진군에서도 큰 경사다”며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뿐 아니라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가는 강진의 기적’을 군정 목표로 삼고, 인구소멸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차별화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