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동시에 내려진 상황에서 강원도 강릉에 산불이 발생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전국 곳곳에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강릉에서 산불이 발생해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에 윤 대통령은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구축된 관계기간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특히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을 신속하게 대피시키고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해야 한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 조치를 실시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국 일원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산불 예방 활동을 철저히 실시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4분께 강릉시 난곡동·운정동 인근에서 산불 신고가 접수됐다. 강풍·건조 경보가 동시에 발효된 상황이어서 산불은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3분 대응 최고 수위인 3단계를 발령했다. 초속 30m/s 강풍으로 인해 소방 헬기를 띄우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산림 당국 역시 오전 10시 기준 산불 2단계를 발령해 대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