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심리 안전망 구축을 위한 ‘사회적 연결성 척도’를 개발해 사회 연대감 회복하고 인공지능(AI)의 한국어 처리 기술을 고도화하는 말뭉치를 2027년 10억 어절을 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서울 종로구 이음아트홀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제2차 문화진흥 기본계획’(2023~2027)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의 문화정책 기본 방향을 담은 이번 계획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문화매력국가’를 비전으로 4대 추진전략과 12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전 국민 심리 안정망 구축하고 연대감 회복을 목표로 사교성, 고립감 및 자기가치감을 요인으로 하는 ‘사회적 연결성 척도’를 개발 적용해 사회적 연결에 대한 대국민 민감도 제고 및 인식 개선에 나선다. 이를 통해 사회적 연결이 부족한 사람을 대상으로 문화돌봄사를 운용하는 등 문화예술 치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전통문화 산업 진흥을 ‘오늘전통’으로 이름 붙이고, 전통문화가 상품 상용화 기술 등 관련 서비스 산업으로 확장하도록 연구 개발을 추진한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GPT 등에 대응한 한국형 AI 언어모델 개발을 위해 ‘국어 말뭉치 구축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고품질 말뭉치를 2027년 10억 어절까지 구축한다.
늘어나는 노인들 대상으로는 ‘6070 이야기예술인(이야기할머니)'의 이야기 배틀을 통한 스타 발굴, 융복합 공연화, 전통 이야기 해외 보급 등을 추진한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정부와 공공기관 주요 발표 때 수어 통역과 점자 번역 지원을 2027년 연간 2000회로 확대한다.
청년들이 주도하는 전통문화 창업은 성장단계별로 지원한다. 2027년까지 예비창업 200팀, 창업 3년 이내 기업 100곳, 창업 3~7년 도약기 기업 30곳을 지원한다.
지역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문화 자원을 활용해 주민을 연결하는 ‘연결사회 지역거점’을 전국 단위로 확대 구축한다. 문화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분야를 콘텐츠, 체육 등으로 확대하고 K컬처 확산 기지가 될 재외한국문화원을 2027년 37곳으로 증설한다.
이날 문체부는 ‘제2차 여가 활성화 기본계획’(2023~2027)과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도 함께 발표했다. ‘여가 활성화 기본 계획’은 국민의 ‘지속적 여가 참여율’이 2021년 기준 35.4%에서 2027년 57%까지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문화가 있는 날 참여 프로그램을 올해 전국 2천300개로 확대하고, 국민체력 인증 및 스포츠 활동 인센티브 규모를 올해 연간 5만 명에서 2027년 50만 명으로 확대한다. 여가권 보장을 위해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대체공휴일 지정 확대도 추진한다.
청년문화정책 10대 과제에는 생애 첫 지원 확대, 불안정한 노동환경 개선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