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 달러 돌파…지난해 6월 이후 처음

CNBC "美 CPI·PPI 발표 앞두고 기대 심리 반영"
그간 박스권 횡보…고래 수익 실현 지점까지 상승


비트코인(BTC)이 3만 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후 2시 35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6.55% 오른 3만 98.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 기준 BTC는 전일 대비 5.58% 상승한 3948만 5000원이다.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하며 BTC 시장점유율도 47%까지 올랐다. 이날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6포인트 오른 68포인트로 ‘탐욕’상태다.


CNBC는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 기대심리가 BTC 가격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주요 지표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추측이다. CPI는 오는 12일, PPI는 오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호중 에이엠 매니지먼트 대표는 “최근 3주 간 BTC가 횡보세를 보였지만 주봉 마감 가격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였다”면서 “이와 동시에 그간 BTC 거래량이 적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BTC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고래 입장에선 BTC를 매도하기에 가격이 충분히 오르지 않아 거래량이 적었다는 설명이다. BTC가 고래들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면 거래량이 급증하며 추가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송승재 에이엠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호재가 있어서 BTC가 상승했다기 보다는 차트상 기술적 이유로 올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박스권 횡보가 길어진 만큼 추가 상승 과정에선 반드시 거래량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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