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310210)가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파마슈티컬(ORIC Pharmaceuticals)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 현지 투자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덩달아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11일 보로노이는 전날보다 17.8% 상승한 4만 4850원으로 장마감했다. 오후 한때는 최고 4만 8250원까지 올라 1년 중 최고가에 다다르기도 했다. 거래량 또한 크게 늘었다. 이날 128만 6740주가 거래돼 전날 9만 8933주와 비교해 13배 이상 거래가 활발해졌다.
이날 보로노이의 주가 상승은 2020년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한 오릭이 현지에서 고평가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릭은 2020년 10월 보로노이의 VRN07를 총 6억 2100만 달러(약 8200억 원)에 기술 이전했다. 오릭은 ORIC-114라는 파이프라인으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임상에 진입해 지난해 3월 글로빌 임상 1a·b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씨티그룹(Citigroup)은 지난 5일 오릭에 대해 구매 권장을 유지했다. 또한, 지난 3월 30일 기준 지난 1년간 오릭의 평균 가격 목표는 14.08달러로 최근 종가 5.38달러 대비 161.64% 상승할 것으로 평가됐다. 보로노이가 기술수출한 ORIC-114를 포함해 1b상 중인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ORIC-533, 전립선암 치료제 ORIC-944 모두 올해 하반기 임상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사 오팬하이머(Oppenheimer)는 오릭에 대해 "지금은 상황이 흥미로워질 때"라며 "오릭의 파이프라인은 차별화와 다양화가 돼 있다. 그러나 현재 주식은 현금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가격 목표를 14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2월 하현후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VRN07은 전임상 시험에서 컬리넌 온콜로지의 CLN-081과 동등 이상의 결과를 보였다"며 "CLN-081은 임상 1·2a상에서 38%의 객관적반응률(ORR)로 현재 승인된 엑스키비티의 ORR 28%보다 고무적인 결과를 확인해 VRN07도 엑스키비티 이상의 유효성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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