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이날 저녁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피는 자동차주 강세 등에 힘입어 전날 대비 소폭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은 2차전지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890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78포인트(0.11%) 오른 2550.64에 마감했다. 이날 1.50포인트(0.06%) 내린 2546.36에 출발해 오전 장중 한때 2560선을 돌파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다시 2550선까지 주저앉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20억 원, 1431억 원을 내다판 가운데 외인 홀로 2128억 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005930)(0.15%), 삼성전자우(005935)(0.54%), 현대차(005380)(3.18%), 기아(000270)(1.29%), 포스코홀딩스(2.39%) 등의 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3.28%), SK하이닉스(000660)(-1.6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8%), LG화학(051910)(-3.85%), 삼성SDI(006400)(-0.39%)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5.52%), 자동차부품(4.33%), 기계(3.57%) 등이 강세였고 화학(-4.48%), 전기제품(-3.08%), 석유가스(-1.66%) 등은 약세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대규모 전기차 투자 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자금이 유입됐고,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굴삭기 등의 기계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미국 CPI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며 최근 급등했던 2차전지 및 반도체주 중심으로 차익매물 출회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코스닥지수는 8.32포인트(0.93%) 내린 890.62에 마감했다. 1.83포인트(0.20%) 내린 897.11에 출발해 하락폭을 키워나갔다. 시가총액 1,2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6.28%)과 에코프로(086520)(-16.78%)는 물론 엘앤에프(066970)(-7.09%), 천보(-6.22%)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탓으로 분석된다. 개인이 1183억 원, 외국인이 661억 원을 사들인 가운데 기관은 1150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선 에코프로비엠(-6.28%)과 에코프로(-16.78%), 엘앤에프(-7.09%), JYP Ent.(035900)(-0.91%) 등이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2.86%), HLB(028300)(3.45%), 셀트리온제약(068760)(7.45%), 카카오게임즈(293490)(2.08%), 오스템임플란트(048260)(0.05%), 펄어비스(263750)(0.56%) 등은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