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경기 파주시장과 목진혁 파주시의원이 시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하는 수영장에서 점검시간에 수영 강습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김 시장은 '삼인성호(三人成虎)', 세사람이 우기면 없는 호랑이를 만든다는 사장성어로 일축했다.
12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김 시장과 목 의원은 운정 스포츠센터부터 올해 1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파주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주 3회 수영강습을 받았다. 김 시장과 목 의원은 점검 시간에 수영강습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황제 수영' 논란이 빚어졌다.
해당 스포츠센터는 오전 6시부터 7시 50분까지 1부를 운영하고, 2부는 오전 9시부터 운영된다. 오전 8~9시에는 수영장 내 이물질을 가라앉혀 빨아 들이는 역세작업을 한다. 그러나 한 시민이 제공한 사진에는 김 시장과 목 의원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점검 시간인 오전 8시 2분 텅 빈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스포츠센터 관계자는 "김 시장과 목 의원이 수영장을 다닌 건 맞지만, 매주 3회씩 오지 않은 날도 있고 일반 회원들처럼 조금 늦은 오전 8시 10분까지 몇번 이용한 적이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 시장은 이같은 논란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습 직후는 샤워장이 붐벼 시민들께 불편을 주지 않을까 해서 10여분 정도 늦게 나갔을 뿐"이라며 "그것도 매일도 아니고 한 두번 정도인데, 이런 내용을 시민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밝혔다.
이어 "숨길 것도, 숨기고 싶은 것도 없다"며 "시장이기에 사소한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을 또 하나 배운다.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오로지 시민의 입장으로 생각하고 흔들림 없이 시정 운영에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