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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증가 추세지만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제주행 항공권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특히 근로자의날(5월 1일), 어린이날(5월 5일)이 낀 다음 달 4~8일과 석가탄신일(5월 27일)이 있는 다음 달 26~29일까지 항공편 예약률은 최대 90%에 달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주말 제주행 항공기는 이미 매진 수준이다. 따로 휴일이 없는 경우라도 만석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태다. 주중 좌석은 아직 여유가 있긴 하지만 단체 관광객 예약이 늘고 있어 좌석은 빠르게 찰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또한 주말 제주행 예약률과 탑승률은 이미 90%를 넘어섰다.
수요가 몰리자 항공권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다음 달 4~8일 김포-제주 왕복편은 최저가 수준이 대형 항공사가 24만원, 저비용 항공사(LCC)도 22만원 선으로 형성된다. 특가·할인 좌석은 1~2석에 불과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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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예약 전쟁’은 5월의 연휴를 맞아 제주 여행 수요가 늘어난 반면 제주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줄어든 탓이다. 항공기 대부분은 국제선 운항에 쏠렸다. 이달 현재까지 제주노선에 투입된 항공좌석은 지난해보다 8% 줄었다.
제주행 수요가 폭증했지만 운항을 늘리는 LCC는 진에어와 에어서울 정도에 그친다. 진에어의 5월 첫째주 김포~제주 운항횟수는 지난달보다 10편 늘어난 136편으로 하루 평균 19편이다. 에어서울은 6일에만 기존 7편에서 8편으로 증가한다.
앞서 제주도 항공권은 지난 1~2월 일반석 가격이 편도 13만원까지 치솟았다. 겨울방학·봄방학을 맞아 제주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에 비해 항공사의 운항노선이 국제선으로 쏠리며 좌석난이 심화한 탓이다. LCC들도 국내선보다 일본 등 국제선 취항을 늘렸다.
한편 제주 방문 관광객은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355만명(내국인 348만명·외국인 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