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동물학대 보면 3박4일 잠 못 자…임기 내 개 식용 종식할 것"

서초구 자택 앞에서 반려견과 함께 있는 김건희 여사의 모습.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저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물권 보호에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2일 뉴스1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비공개 초청 오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동물자유연대, 카라 등 동물권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TV 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 학대 장면을 보면 3박 4일 잠을 못 잔다"면서 동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반려동물을 위해 직접 수제 간식을 만든 에피소드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여사는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다 가지 못하는 자리에는 김 여사가 대신 가고 있고, 요청도 많다"며 "약자, 예술, 환경, 기후변화, 반려동물 등 여사가 갈 수 있는 행사엔 되도록 참석해 힘이 돼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개 식용 문제는 1980년대부터 사회와 정치권에서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해묵은 논란이다. 다만 최근 김 여사가 '개 식용 종식'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서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6월 13일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 규모가 있는 나라 중 개를 먹는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뿐"이라며 개 식용 종식을 주장한 바 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동반하지 않고 홀로 목소리를 낸 건 이 인터뷰가 처음이었는데, 첫 주제는 '동물권 보호'였다.


당시 김 여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동물 학대와 유기견 방치, 개 식용 문제 등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 한국에 대한 반 정서를 가지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보편적인 문화는 선진국과 공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개 식용 종식은)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영세한 식용업체들에 업종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을 해주는 방식도 있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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