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중견련 회장 “산은, 중견기업 전담은행으로 지정해야”

중견련 개최 ‘제182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
신산업 육성·산업 공급망 확충·산업 대전환·경제 지속가능성 강조

강석훈(왼쪽부터) KDB산업은행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 김해련 태경그룹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조시영 대창 회장, 김희용 티와이엠 회장,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이 13일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제182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중견기업협회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경제 재도약과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신산업, 산업 공급망 확충, 산업 대전환, 경제 지속가능성 제고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금융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13일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제182회 중견기업 CEO 오찬 강연회’에 참석한 강 회장이 “2050년 경제성장률이 0.5% 내외로 전망되는 등 ‘제로성장’ 구역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이때 경제 재도약을 위해 우리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중추적인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업 육성, 지역 성장, 시장 안정을 핵심 사업으로 정립,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KDB산업은행은 영업자산의 23.3%, 자금공급의 31.4%를 중견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금융은 기업 혁신과 성장의 필수조건임에도 중견기업은 오랫동안 금융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라면서 “산업 정책과 금융 지원을 아우르는 통합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중견기업은 물론 기업별 특성에 맞춤한 금융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KDB산업은행을 중견기업 전담은행으로 지정해 ‘선택과 집중’의 효과를 적극 도모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의 중견기업 보증 한도가 1998년 이후 무려 25년 동안 30억 원에 묶여 있는 데서 보듯, 기술 발전과 산업 재편 속도에 대한 금융 정책의 민감도는 아쉬운 수준”이라며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의 핵심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신사업 추진,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 등 관련 정책 자금 지원 비중을 전향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견기업 CEO 강연회’는 정관계·재계 연사의 강의를 중심으로 경제·산업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중견기업계 최고 레벨 교류의 장이다. 지난해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을 초청해 정부의 경제 비전과 정책 방향, 과학기술 강국 도약 전략에 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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