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코어라인 대표 “환자 치료까지 돕는 3D 진단 솔루션 제품군 확대”

폐이어 대동맥·척추로 분석영역 확장
정확도·UI 등 차별화 기술력 확보
국내외 국가 검진 공급해 매출 89%↑
중국, 캐나다, 이집트 등 진출 추진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공동대표. 사진 제공=코어라인소프트

"3차원(3D) 영상 분석은 그야말로 2D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다양한 치료 계획은 물론 다가올 로봇 수술에도 곧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코어라인소프트의 김진국(사진) 대표는 13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3D 영상 진단의 활용성을 소개했다. 통상 2D 엑스레이 데이터를 기반해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을 선보인 의료 AI 경쟁사들과 달리 코어라인은 초기부터 집중해온 3D 분석에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3D로 보여서 의료진이나 환자가 이해하는 데 편리하다는 것 말고도, 데이터 자체가 3D이기 때문에 연동할 수 있는 제품이나 치료 접근법에 차별화를 부여해 결론적으로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어라인은 김 대표를 포함한 카이스트(KAIST) 출신 연구원 세 명이 모여 창업해 20년 이상 의료 3D 영상 솔루션 개발에 한 우물을 파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3D 의료데이터 기술에 AI를 접목하면서 사용하기 편리하고도 고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3D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장기와 일치하도록 정확히 단면으로 분절해 AI에 학습시키는 선순환까지 완성해 기술적 장벽이 높다"며 "여기에 3D 영상을 풀어내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디테일에 있어도 코어라인은 국내외에서 높은 만족도가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대표 제품인 AI 기반 흉부 진단 솔루션 '에이뷰 엘씨에스(AVIEW LCS)'는 한 번의 저선량 CT 촬영으로 폐와 심장 분야 질환 진단을 돕는다. 국가폐암검진 진단 솔루션으로 이미 7년 연속 단독 공급돼 국내 80여 개 주요 중대형병원에서 활용 중이다. 특히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획득해 글로벌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코어라인의 매출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41억 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유럽 6개국(독일·프랑스·이태리·영국·스페인·네덜란드)이 참여하는 폐암 검진 프로젝트(4ITLR)를 연달아 수주해 글로벌 폐암 검진 프로젝트에 실제 활용되는 유일한 AI 진단 솔루션"이라며 "향후 중국, 캐나다, 이집트 등에서도 폐암검진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어서 해외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개척과 더불어 3D의 강점을 활용한 제품군 확대를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폐, 심장에 이어 대동맥, 척추, 전이암, 근육 등에 분석 영역을 확장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이라며 "나아가 치료 영역에서도 맞춤형 수술 계획을 돕는 솔루션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고 말했다.



AI 기반 흉부 진단 솔루션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AVIEW LCS PLUS)' 작동 화면. 사진 제공=코어라인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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