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화란' 송강호 '거미집' 칸 간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발표
김창훈 감독 '화란' 주목할만한 시선·김지운 감독 '거미집' 비경쟁 부문
송강호 8번째 칸 레드카펫 밟을듯…경쟁부문은 없어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 AP연합뉴스

송강호 주연의 김지운 감독 신작 ‘거미집’과 송중기 주연의 김창훈 감독 장편 데뷔작 ‘화란’이 다음 달 열리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13일(현지 시간)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초청작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에, ‘화란’은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브로커’ ‘헤어질 결심’이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한국 영화는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영화감독의 이야기로, 명작을 만들겠다는 강박을 가진 김감독(송강호)이 영화 제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린다. 영화 그 자체에 대한 영화를 선호하는 칸 영화제가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임수정·오정세·전여빈도 출연한다. 김지운 감독은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저예산 누아르 영화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치건(송중기)를 만나 벌어지는 조직 세계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중기가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중기가 칸에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올해 초청될 것으로 예상됐던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피랍’ 등은 아쉽게 초청이 불발됐다. 지난해 ‘브로커’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몬스터’로 경쟁부문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영화제는 다음 달 16일부터 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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