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신바람'… 승무원 100명 채용에 항공기도 추가 도입

2월 이어 3월 아시아나 육박
항공기 4대 추가 도입·전직군 채용 확대
여객 수송량은 코로나19 직전 넘어



올 들어 여행 수요가 급격히 회복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089590)이 신바람을 내고 있다. 아시아 지역 노선을 증편해 추가 항공기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전 직군에 걸쳐 인력 채용도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이다.


제주항공은 14일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을 이달 내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앞서 1월에도 객실 승무원 공개 채용에 나서 54명을 뽑은 바 있다. 이달 고용까지 하면 100명에 육박하는 승무원이 새롭게 제주항공 유니폼을 입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이례적인 채용 확대는 최근 여객 수요 증가에 따른 증편과 신규 항공기 도입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항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수송량은 491만 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1분기 수준(41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배 가까이 수요가 늘었다.


이에 따라 1분기만 해도 일본과 동남아 노선에 집중했던 제주항공은 다른 아시아 지역 노선 발굴에 나선다. 30일부터 중국 산둥성 대표 도시인 칭다오 노선을 매일 운항하기로 했다. 이어 웨이하이·옌타이 노선을 증편해 한~중 노선만 주 17회 운항한다. 이어 6월부터 인천~울란바토르 노선도 주 4회 운항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운항하는 인도네시아 신규 운수권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4대의 항공기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시장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항공의 지난 달 국내·국제선 여객 숫자는 100만 3608명으로 아시아나(101만 8502명)와 사실상 동률까지 따라왔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당시 채용 감소에 따라 최근 모든 항공사가 전 직군에서 대대적으로 고용과 투자를 대거 늘리며 점유율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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