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60주년…베를린돔에 울린 아리랑

현지 동포단체 '해로' 음악회 개최
광부·간호사 어르신들에 감사 표해

독일 베를린 돔에서 열린 파독 60주년 기념 음악회/베를린=연합뉴스

60년 전 독일로 향한 광부와 간호사 등 파독 노동자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음악회가 1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돔(대성당)에서 열렸다. 대성당을 가득 메운 재독 한인 700여 명은 마지막 곡인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특별한 시간을 나눴다.


베를린에 사는 1세대 한인 어르신들을 돌보는 비영리 동포사회복지단체 해로는 이날 독일 베를린 돔에서 파독 광부 60주년,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 자선 음악회를 열었다. 한국은 1963∼1977년 7936명의 광부를, 1966∼1976년 1만 1000여 명의 간호사를 독일에 파견했다.


이날 공연은 서울 나눔 클라리넷이 연주하고 소프라노 손지혜가 협연했다. ‘그리운 금강산’과 ‘고향의 봄’ 등 친근한 우리 가곡과 ‘아베 마리아’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이 연주되며 참석자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마지막 곡인 아리랑은 모두가 합창하며 돔을 울렸다.


음악회를 찾은 권원직 주독일대사관 총영사는 이날 축사에서 “파독 광부, 간호사 어르신들에게 그간 수고 많으셨다고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한국 정부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파독 근로자들이 보여준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지은 해로 대표는 “어르신들이 길고 힘든 노동 끝에 이곳에서 삶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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