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우디 국왕 공식 초청…'화해 무드' 급물살

이란 "알사우드 국왕 리야드 초청에 답례"
내달 9일께 양국 대사관·기술 교류 재개

친강(가운데) 중국 외교부장,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왼쪽) 이란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오른쪽)이 6일 베이징에서 함께 손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을 이란 수도 테헤란으로 공식 초청했다. 양국이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한 데 이어 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관계 회복이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 시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알사우드 국왕을 국빈으로 초청했다”며 “이는 앞선 알사우드 국왕의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수도) 초청에 대한 답례”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관계 정상화 합의에 따른 이행 조치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양국 실무팀이 상대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지난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7년간 단절됐던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전인 5월 9일께 양국의 대사관이 상호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이 안보·경제 협력을 약속한 데 따라 기술 교류 역시 재개될 예정이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양국의 기술 대표단은 공식적으로 임무를 재개할 준비 중”이라며 “이들 임무단 역시 다음 달 9일까지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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