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강원 춘천시가 새내기 공무원을 대상으로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이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 춘천시청사 앞 정원 일대에서 새내기 공무원 시보 해제 기념 나무 심기가 추진됐다.
시보는 공무원 임용후보자가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이전 적격성을 판정받기 위해 일정 기간 거치게 되는 공무원 신분이다. 시보 해제는 정식 공무원이 됐음을 의미한다.
이번 행사는 새내기 공무원에게 자긍심을 부여하고 업무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고 시는 전했다.
이날 나무 심기에 참여한 새내기 공무원 53명은 직접 심은 나무에 본인의 이름도 표찰로 붙였다.
시 관계자는 “최근 공무원의 퇴사 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가 있는 행사를 통해 새내기 공무원의 업무 적응을 높이고 공무원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무로 인한 피로도가 높은 공무원들에게 휴식을 주지는 못할 망정 육체 노동을 시켰다는 이유에서다.
네티즌들은 "퇴사하신 분들이 옳았던 것 같다", "왜 그만뒀는지 알 것 같다", "공무원 퇴사한다고 이걸 시킨다고?", "다들 도망가" 등 글을 남겼다.
최근 춘천시청을 떠난 8,9급 공무원은 지난해 10명이다. 올해는 석달 만에 9명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