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날씨에 여름옷·방충용품 판매도 앞당긴다

롯데온 3월 반팔 판매 매출 2배↑
수요 늘자 여름옷 할인 행사기획
이마트24 방충용품 판촉 앞당겨

서울 낮 기온이 최고 26도까지 오르며 더운 날씨를 보인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연합뉴스

아침저녁 기온 차가 크고, 하루 사이 최고 기온이 7도 이상 벌어지는 ‘오락가락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옷 판매량도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커머스 롯데온은 올 3월 한 달 ‘반 팔’ 의류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청바지와 스커트는 각각 60%, 50% 증가했으며 힐·펌프스는 3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온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얇은 옷이나 반 팔 의류는 벚꽃 개화 시기인 3월 말과 4월 초부터 찾는 고객이 많아진다. 낮 기온이 오르고 나들이객이 늘면서 반 팔과 스커트, 청바지, 외출용 힐·펌프스 구매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3월부터 최고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날이 많아 이 시기부터 관련 상품 수요가 많아졌다. 4~6월 잘 나가는 품목이 3월부터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롯데온은 발 빠르게 여름 시즌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선보인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온앤더패션 위크’에서는 인기 브랜드의 2023년 여름 신상품 구매 시 단독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봄·여름 인기 패션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계절 변화에 판매 시기가 앞당겨진 것은 옷뿐만이 아니다. 편의점 이마트(139480) 24는 매년 5월 초~중순 펼치던 방충용품 판촉 행사를 올해는 한 달 가량 앞당겨 이달 진행하기로 했다.



이마트24의 한 매장에서 고객이 방충용품을 고르고 있다./사진 제공=이마트24

3월의 이상 고온으로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마트24가 살충용 스프레이와 모기향 등 방충용품의 3월 매출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모기향(103%) 매출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해충 퇴치용 타입 별로는 스프레이형(84%), 매트형(22%), 리퀴드형(13%) 순으로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24는 이달 30일까지 에프킬라 모기향·리퀴드·매트훈증기 등 방충용품 12종을 BC카드로 2만 원 이상 결제하면 자사 금액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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