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모뉴먼트 달바, 상장 준비 착수…몸값 2700억 기대

국내 증권사와 IPO 사전 협의
지난해 매출액 1000억 원 돌파


‘한혜진 미스트’로 이름을 알린 뷰티 브랜드 달바(d’Alba)의 운영사 비모뉴먼트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모뉴먼트는 최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해 복수의 국내 증권사와 사전 협의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비모뉴먼트에 투자한 밴처캐피탈(VC) 관계자는 “내년쯤 IPO를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모뉴먼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453억 원으로 전년(692억 원) 대비 배 이상 뛰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 이익은 154억 원, 당기순이익은 12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41%, 630% 성장했다.


해외 수출 비중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비모뉴먼트측에 따르면 해외 수출액은 같은 기간 60억 원에서 190억 원으로 217% 늘었는데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주로 달성했다. 달바의 미스트 제품은 미국 아마존과 일본 큐텐 미스트 카테고리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비모뉴먼트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기초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올 매출 20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비모뉴먼트의 최대주주는 우리벤처파트너스(298870)가 운영하는 펀드인 KTBN 13호 벤처투자조합으로 16.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벤처파트너스의 또 다른 펀드인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도 3.03%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반성연 대표이사의 지분은 12.05%다. 한국콜마홀딩스(024720)도 2020년 20억 원을 투자해 4.04%의 지분을 확보했다.


비모뉴먼트는 지난해 2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3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SK증권이 주요 출자자로 있는 달바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제1호(지분율 13.55%),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이 운영하는 코리아오메가프로젝트오호조합(지분율 11.86%)가 각각 160억 원, 140억 원을 출자하며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당시 주당 발행 단가인 2만 8000원에 전체 발행 주식수(219만 2558주)를 곱해 산출한 기업가치는 약 614억 원이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화장품 업계가 올 하반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B업계에서는 비모뉴먼트가 상장 전 실적을 반영해 2700억 원, 앞으로 실적 상승이 순조롭다면 최대 5000억 원의 몸값을 챙기리란 기대가 나온다. 비모뉴먼트와 사업 규모가 비슷한 마녀공장(지난해 기준 매출액 1018억 원, 영업 이익 244억 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면서 기업가치 산출을 위해 주가수익비율(PER)을 21.15배로 적용했다. 이를 비모뉴먼트의 당기순이익에 곱해 구한 기업가치는 약 2664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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