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故 문빈 추모 행렬…아이유·슈가·비투비 등 일정 중단

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 / 사진=김규빈 기자

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의 비보에 연예계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소속사 판타지오에 따르면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는 미국 LA에서 귀국하는 중으로 이날 한국에 도착해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군 복무 중인 멤버 엠제이는 긴급 휴가를 받아 빈소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친동생인 그룹 빌리 문수아는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빌리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는 "금주 예정돼 있던 일정은 취소 및 연기됐다"고 공지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이날 영화 '드림'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며 취재진들에게 엠바고를 요청했다. 엠바고는 일정 시간까지 보도를 중지하는 것으로,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발인이 끝난 이후 보도하기로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는 솔로 앨범 '디데이' 발매 기념 영상통화 팬 사인회를 연기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룹 비투비도 컴백 프로모션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그룹 르세라핌은 컴백을 앞두고 진행하는 JTBC '아는 형님' 녹화에 앞서 출근길 촬영을 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KBS2 '뮤직뱅크' 출근길 일정 또한 전면 취소됐다.


이외에도 장성규, 권혁수, 김호영, 효린, RM, 하니 등은 연예계 동료들은 방송과 SNS 등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외신들도 앞다퉈 고인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죽음은 지난 몇 년간 이어진 한국 20대 스타들의 사망의 가장 최근 사례"라며 "한국 사회는 자신들의 가장 인기 있는 문화 수출 산업인 K팝 시장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돌아보게 됐다"고 혹독한 K팝 시스템을 지적했다.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시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오전 8시다. 장례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치러진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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