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5골차 참패…4위 경쟁 빨간불

EPL 32R 뉴캐슬 원정서 1 대 6 치욕패
손흥민 83분 뛰었지만 슈팅 3개 속 침묵
英 매체, 평점 4 부여…“재미 보지 못해”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24일 뉴캐슬과 EPL 32라운드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답답함을 표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손흥민이 83분간 뛴 토트넘이 경기 시작 21분 만에 5실점 한 뒤 대패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토트넘은 23일(한국 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 대 6으로 완패했다.


리그 2연패의 5위 토트넘(승점 53·16승 5무 11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받는 마지노선인 4위권 경쟁 팀과 승점 차가 6으로 벌어졌다.


토트넘보다 1경기를 덜 치른 뉴캐슬(승점 59·골 16승 11무 4패)이 3위로 도약한 가운데 골득실 차에서 밀린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9·18승 5무 7패)는 토트넘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다.


토트넘은 전반 2분 만에 제이컵 머피에게 선제 골을 허용하더니 21분까지 내리 4골을 더 실점했다.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EPL 사상 2번째로 이른 시점에 0 대 5로 끌려간 팀이 됐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의 실수도 아쉬웠다. 전반 9분 팀의 세 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는데 하프라인 밑에서 에릭 다이어가 전한 패스를 받으려던 손흥민은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해 공을 잃었다. 이를 탈취한 머피가 기습적으로 찬 중거리 슛이 반대편 골대 구석에 꽂혔다.


해리 케인이 후반 4분 한 골을 만회해 팀의 자존심을 살렸지만 후반 21분 캘럼 윌슨에게 여섯 번째 골을 내줘 추격 의지를 잃었다.


토트넘은 후반 38분 공격포인트 없이 세 차례 슈팅을 시도한 손흥민을 빼고 히샤를리송을 투입했지만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영국 지역 매체 풋볼런던은 83분간 뛴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매겼다. 풋볼런던은 “공을 잃어 뉴캐슬의 세 번째 골로 연결됐지만 그건 다이어의 패스가 형편없어서 손흥민이 곤경에 처한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이 멈춰 있을 때 계속 달렸다. 몇 번 기회를 잡았지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전반 5실점 한 후 교체돼 후반에 뛰지 못한 수문장 위고 요리스에게 가장 낮은 1점을 줬다. 경기 초반 포백의 중앙 수비수로 합을 맞춘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이어도 요리스와 함께 1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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