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의 시가총액이 유럽 기업 가운데 역대 처음으로 5천억 달러(약 667조 원)를 돌파했다.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 유로넥스트 파리 주식시장에서 LVMH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인 904.10 유로까지 오르며 시총 5000억 달러를 넘겼다. 유럽 최대 상장사인 LVMH는 이미 올해 1월 유럽 기업 가운데 최초로 시총 4000억 달러선을 돌파했다. LVMH는 루이비통 외에도 크리스찬 디올, 불가리, 티파니앤코 등 명품 브랜드와 모에&샹동과 헤네시,세포라 매장 등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 LVMH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7% 급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LVMH가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세계 10대 기업 대열에 합류한 지 2주도 되지 않아 나온 새로운 성과”라며 중국의 리오프닝에 힘입어 명품 관련 업계의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LVMH 뿐만 아니라 로레알과 에르메스 등 다른 명품 기업들도 올해 들어 주가가 30% 이상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내년에 LVMH의 주가가 1000유로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LVMH 대주주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내년에도 ‘세계 1위 부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브스가 이달 초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보고서에서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2120억 달러(약 278조 원)로 집계돼 1위를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