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두 남성이 새까맣게 타버린 건물 옆을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24일 내전이 벌어진 북아프리카 수단에 있는 교민 28명이 우리 군용기가 기다리고 있는 포트수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후 9시 40분(한국시간)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28명을 태운 버스가 현재 우리 군용기가 기다리고 있는 포트수단 국제공항으로 진입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국방부는 수단에서 교민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키기 위해 공군 수송기 ‘C-130J 슈퍼 허큘리스’와 해군 청해부대를 급파한데 이어 다목적 공중급유기 ‘KC-330-시그너스’도 투입했다. 시그너스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의해 함락당했을 당시 C-130J 2대와 함께 투입돼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와 가족 390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정부는 21일 수단 내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 사이의 교전상황을 보고받은 윤 대통령이 재외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한 뒤 교민 철수작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길에 동행하지 않고 한국에 남아 수단 교민 철수 작전을 지휘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조 실장은 이날 하루에만 수단 교민 철수를 위한 관계부처 테스크포스 회의를 여섯 차례 이상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