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5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실적과 주가의 우상향 추세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8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올 2분기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부터 저점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부터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 하락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며 재고평가손실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화성캠퍼스 내 16, 17라인의 낸드(NAND) 생산설비를 평택캠퍼스로 이전하는 대신에 디램(DRAM), 파운드리 생산라인으로 전환 완료했고, 디램(DRAM) 생산라인도 2분기부터 웨이퍼 투입량 축소가 이미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 NAND 생산량은 2분기부터 전년대비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DRAM 생산량도 3분기부터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어 감산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가 정상 수준에 진입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도 축소가 시작되며 재고 건전화가 이뤄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2007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하락사이클 기간에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기록한 분기부터 상승이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이클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며 “따라서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2분기부터 주가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