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곧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선거 캠프 구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선거 운동이 조만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 뒤 기자들이 재선 도전 계획을 묻자 "말했던 대로 나는 출마할 예정"이라며 "곧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고 답했다.
앞서 20일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날짜(2019년 4월 25일)에 맞춰 오는 25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선언이 임박했다고 인정한 만큼, 곧 그의 2024년 대선 선거 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출마 선언 날짜가 변동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선거 캠프 구성도 본격화한 모습이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명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측은 해당 인사와 관련해 로드리게스 고문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로드리게스 고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에서 일했고, 바이든 대통령 취임 초기 백악관 부처간 조정담당 비서관을 거쳐 현재의 자리까지 올랐다. 미국의 노동계 대부로 불리는 세자르 차베스와 노동운동가 헬렌 파벨라 차베스의 손녀로도 유명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 담당 책임자로 민주당 막후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 온 마이클 타일러를 고려하고 있다. 타일러는 코리 부커 민주당 상원의원이 2020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선거운동을 도왔고,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이 같은 인사 구상에 대해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은 수십년 간 거의 같은 보좌관들에게 의지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로드리게스와 타일러는 그의 핵심 측근으로 간주되는 인물들이 아니다"라며 "이는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면서 측근 그룹을 확장하고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