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돌아온 싱글)' 남녀가 이혼했다는 사실을 절감할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 남성은 서울 등 중심 지역에서 근교로 이사가는 '주거 하향이 발생할 때', 여성의 경우는 '내가 가정의 주경제권자가 될 때'라고 응답했다.
24일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17일~22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법적으로 갈라서고 이혼한 사실이 실감날 때가 언제입니까'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42.3%는 "근교 등 싼 집으로 이사갈 때"라고 답했고, 여성 44.2%는 "가정의 주 경제권자가 될 때"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자녀와 별거(21.3%)', '독박 살림(18.2%)', '집안 행사 때 혼자 가기(13.2%)' 등의 순이었고, 여성은 '근교 등 싼 집으로 이사(24.0%)', '집안 행사 때 혼자 가기(17.1%), '자녀와 별거(12.4%)' 순이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이혼하면 (서울에서) 부천으로 이사하고, 사업하다 망하면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간다(이부망천)'는 속설이 있듯, 이혼을 하면 부부가 가진 재산을 둘로 나누어야 하기 때문에 부부 쌍방 모두 기존의 집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서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으로) 규모를 줄이거나 근교 등의 싼 곳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혼 후 살아가면서 어떤 상황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아침 식사 해결(38.0%)'과 '옷 다림질(29.8%)' 등 최우선으로 꼽았다. 여성은 '외부인의 집 방문(37.6%)'과 '장거리 운전(30.6%)'이 1·2위에 올랐다.
'이혼 후 일상생활에서 이혼하기 전보다 편할 때는 언제인가'를 묻는 질문에서도 남녀 간 대답이 갈렸다.
남성 31.0%는 '외부 약속 마음대로 조절'을 첫손에 꼽았고, '꼴 보기 싫은 사람 사라짐(24.0%)'과 '집에서 자유로운 복장(17.9%)', 'TV 리모컨 쟁탈전 불필요(14.7%)'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꼴 보기 싫은 사람 사라짐'으로 답한 비중이 28.7%로서 가장 많았고, '시가에서 해방(23.3%)', 'TV 리모컨 쟁탈전 불필요(18.9%)' 및 '식사 마음대로 조절(16.7%)'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