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은행 창구 모습. 사진 제공=연합뉴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2년 6개월 만에 0.35%를 넘어섰다. 기업·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오른 가운데 중소기업·가계신용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p) 상승한 0.36%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8월(0.38%) 이후 최고치로, 연체율은 올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2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 규모는 1조 9000억 원으로 1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2월 신규 연체율 역시 전월과 유사한 0.09%로, 1년 전과 비교하면 0.04%포인트나 뛰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게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64%로, 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당 부문 연체율은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09%포인트, 0.27%포인트나 상승하며 전 대출 부문 중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2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월 말보다 0.02%포인트 증가한 0.2%로, 주택담보대출과 가계신용대출을 합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32%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부문에선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이 두드러졌다. 중소법인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8%포인트 뛴 0.52%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06%포인트 증가한 0.39%였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과 같은 0.09%로, 1년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0.14%포인트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