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사진)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12월 특별사면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1년간 영국 유학을 떠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25일 낮 1시 30분 경남 창원시 민주당 경남도당 당원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과 차담회를 갖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늘 돌아보고 싶었다”며 영국행 결심이유를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영국 런던정경대에 객원교수 자격으로 있으면서 지역 정책과 환경, 기후 위기를 다루는 학과에 몸담을 것”이라며 “다음 달 중순 출국해 1년 정도 있을 예정”이라 설명했다.
김 전 지사 말대로라면 내년 4월 총선이 끝난 뒤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총선에서 역할을 할 것인지 묻는 질의에 “그 답변은 유보하겠다”고 말을 아끼며 “다만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달라 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은 열어뒀다.
송영길 전 대표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 현안에 대해서는 “출소 이후 정치 활동을 재개하지 않았고, 지금 당이나 정치 현안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선을 그었다.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과거를 보면 스스로 혁신하거나 변화하기 위해 노력했을 때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면서 “당에 계신 분들이 지혜를 모아서 잘 풀어나가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경남도민들에 대해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도지사로서 끝까지 도정을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도정을 마무리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