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핵심 네트워크 장비의 국산화에 나선다. KT는 네트워크 안정성·효율성을 강화하고, 중소 사업자는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KT는 최근 네트워크 장비 전문업체인 이루온과 함께 ‘스몰셀 게이트웨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스몰셀 게이트웨이는 다수의 스몰셀 기지국을 집선해 롱텀에볼루션(LTE) 및 5세대(5G) 이동통신 코어망과 연동, 이용자에게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대형 기지국의 신호가 약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음영 지역에서 통신 성능을 높여준다.
KT 관계자는 “기존에 사용하던 외산 장비는 재난문자 등 국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지 못해 스몰셀 서비스 확대에 제한이 있었다”며 “이번 개발로 외산 장비를 국내 제품으로 대체하고 앞으로 글로벌 진출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 장비는 내달 중으로 현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KT는 5G 무선통신 광중계기도 협력사인 쏠리드와 함께 개발했다. 3.5㎓ 5G서비스 대역뿐 아니라 1.8㎓와 2.1㎓ LTE 서비스 대역도 아우르는 제품으로 국내 최초다. 기존 제품은 대역별로 각각의 제어·연산 모듈이 필요해 장비 사이즈가 커지고 내부 인터페이스가 상호 복잡하게 연결돼 상대적으로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조훈 KT SCM전략실장은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중소 통신 장비 업체와 꾸준히 협력해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상품을 확보하겠다”며 “5G 네트워크의 커버리지와 품질을 강화하는 5G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국내 5G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해외 진출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