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투자 감사"…'데드맨'·'용감한 시민', 새로운 소재의 영화 라인업 [SE★현장]

하준원 감독(좌), 권미경 대표 / 사진=웨이브 제공

웨이브가 '데드맨', '용감한 시민' 등 영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새로운 소재와 화려한 영상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2023년 웨이브 콘텐츠 라인업 설명회' 속 웨이브 영화 '데드맨', '용감한 시민' 간담회가 진행됐다. '데드맨'의 하준원 감독, '용감한 시민'을 제작한 스튜디오N의 권미경 대표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 이만재(조진웅)가 1,000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진범을 찾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다. 지금껏 보지 못한 바지사장 세계라는 독특한 소재와 함께 개성 넘치는 캐릭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로 범죄 영화만의 강렬한 재미를 선사한다.


하 감독은 "이름을 팔아 돈을 버는 바지 사장 세계를 통해 이름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바지사장인 영화의 주인공이 이름을 도용 당해서 무간지옥에 빠져 죽은 사람으로 살게 된다"며 "그 후에 이름을 되찾고 진범을 찾는 과정에서 한국 사회 부조리, 민낯을 마주한다"고 소개했다.


'데드맨'은 코로나19 시기에 어렵게 촬영됐다. 하 감독은 "투자 결정되고, 촬영할 무렵 코로나로 한국 영화계가 힘들었다. 투자 상황 최악이었고, 촬영 현장도 최악이라 의미가 남다르다"며 "작품의 소재, 캐릭터, 범죄 내용 자체가 취재하지 힘든 내용이었다. 자료 조사 시간이 많이 걸려서 5년 동안 각본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데드맨'은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하 감독은 "두 가지 캐스팅 원칙이 있다. 베테랑 배우들은 노출이 많이 돼 있는데, 그분들을 낯설게 보여서 신선함을 찾고 싶었다"며 "한 번도 한 화면에서 같이 만나지 못한 배우들이 한다면 새로운 느낌이 많이 들 것 같았다"고 짚었다.


이어 "조진웅은 워낙 스펙트럼도 넓고 감정의 깊이를 잘 표현한다. 한 인간이 나락에 떨어져서 휴머니즘, 감정의 진폭을 연기하기에 최적이었다"며 "김희애는 지옥에 떨어진 사람을 자기 목적을 위해 끄집어내서 이용하는 역할을 한다. 이수경은 20대에 백상을 두 번이나 받은 발굴의 연기력을 지녀서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용감한 시민'은 한때 복싱 기대주였던 소시민(신혜선)이 정규직 교사가 되기 위해 참아야만 하는 불의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영화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 '오늘의 연애'를 연출한 박진표 감독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의 여지나, 현충열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권 대표는 "시민이 주인공 이름이기도 하고, 중의적으로 일반적인 시민을 뜻하기도 한다. 주인공이 사실 용감하지 않았는데, 용감하게 되는 이야기"라며 "임시 계약직 교사가 정규직이 되기 위한 고군분투가 있고, 정의로움을 보고 참지 못하는 소시민이 성장하는 이야기도 있다"고 소개했다.


웨이브와 함께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소시민이 친구가 정의롭지 못했는데 각성한다. 처음 그의 행동들은 일상의 우리"라며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상황에서 이 시기에 필요한 영화가 아닌가 싶었다. 웨이브가 영화를 투자해 주는 것만으로 영화계에서는 감사하다"고 했다.


신혜선, 이준영 등 주연 배우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권 대표는 "신혜선은 몸을 정말 잘 써서 액션을 본인이 소화하려고 한다. 촬영 몇 달 전부터 복싱을 준비하더라"며 "자기 연기에 충실히 노력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준영은 빌런으로 나오는데, 카메라가 꺼지면 인성 좋고 주변 사람들 잘 챙기는 사람으로 변한다"고 덧붙였다.


'데드맨'과 '용감한 시민'은 올 하반기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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