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혁명으로 새롭게 열릴 전기차 부품, 차량 공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신차 판매 중심의 수익 구조를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삼일PwC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변화: 디지털 오토 리포트’를 내고 완성차 업체는 신차 판매 위주로 짜여진 기존 사업 구조를 서비스와 인프라 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25일 제언했다.
보고서는 ‘CASE’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전망했다. CASE는 커넥티드(Connected·차량과 주변 환경 간 연결), 자율주행(Autonomous), 차량 공유와 서비스(Shared&Service), 전동화(Electric)의 앞글자를 딴 용어다. 보고서는 커넥티드와 전동화가 모빌리티 시장 변화를 선도할 것으로 봤다. 이후 자율주행과 차량 공유의 성장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은 CASE의 확산이 가장 빠른 지역으로 2025년이면 신차 기준 커넥티드 100%, 전동화 27%, 레벨 3 이상 자율주행 차량이 4% 가량 보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변화가 가속화할 수록 모빌리티 시장은 기존 완성차 판매와 유지·보수 중심에서 차량 공유, 충전 등 신시장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신승일 삼일PwC 모빌리티 산업분야 파트너는 “앞으로는 신차 판매보다 전기차를 활용한 인프라와 관련 서비스 산업의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며 “먼저 성장할 분야는 전기차 부품 및 커넥티드이고 모빌리티 서비스, 모빌리티 인프라 공급 순으로 범위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건 전동 파워트레인과 배터리다. 2035년까지 유럽과 미국, 중국에서 6800억 달러(약 908조 원)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배터리 비중은 75~8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에서는 로보택시 부문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로보택시는 세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2030년부터 서비스가 본격화할 전망인데 해당 시장은 2030년 310억 유로(약 45조 원)에서 2035년 4000억 유로(약 590조 원)까지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기차 충전 시장은 2021년 450억 유로(약 66조 원)에서 2035년 7550억 유로(약 1115조 원)까지 커진다는 관측이다.
유상수 삼일PwC 클라이언트 및 마켓 부문 대표는 “새롭게 형성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신차 판매와 같은 전통적인 수익 구조를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