헵번이 응시하던 그 매장 '재개장'에 국내 백화점 CEO 총출동

티파니 美 뉴욕 본점 28일 재개장
4년간 리모델링 공들인 결과 공개
LVMH家 셋째 알렉상드르 부사장
아르노회장 방한때 주요 인사 초대
정준호·손영식·김상현 등 방문예정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에서 여주인공 홀리(오드리 헵번)가 미국 뉴욕 티파니 매장의 보석을 응시하는 장면/사진=영화 스틸컷(마운틴픽쳐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의 미국 뉴욕 5번가 본점 재개장 행사에 국내 백화점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현지시간) 열리는 티파니 본점 재개장 행사에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004170)백화점 대표가 참석한다. 김상현 롯데쇼핑(023530) 총괄대표 부회장도 이곳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4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27일 재오픈하는 티파니 뉴욕 본점의 전경/사진 제공=티파니앤코

티파니를 소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지난 달 방한 때 국내 백화점 업계 CEO들 만나 초청장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티파니의 뉴욕 본점은 1940년 문을 연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매장이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배우 오드리 헵번이 크루아상과 커피를 들고 쇼윈도의 보석을 응시할 때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이 매장은 지난 4년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이번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LVMH는 리모델링이 이뤄지던 지난 2021년 티파니를 158억 달러(약 17조 원)에 인수했다. 현재 아르노 회장의 셋째 아들인 알렉상드르 아르노가 티파니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매장 리모델링에도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파니 뉴욕 본점 리모델링에 적극 관여한 알렉상드르 아르노(왼쪽 사진 왼쪽) 티파니 부사장과 안토니 르드루 티파니 CEO, 리뉴얼을 거쳐 완성한 나선형 크리스탈 계단/사진 제공=티파니앤코

‘더 랜드마크’라고 불리게 될 10층 규모의 이 매장은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디자인했다. 대형 크리스탈 나선형 계단을 중심으로 티파티가 랜드마크를 위해 의뢰한 작품을 비롯해 40여 점의 예술품이 전시돼 있는데, 이 중엔 데미안 허스트, 줄리안 슈나벨, 라시드 존슨, 다니엘 아샴 등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도 있다. 이 안에는 스타 요리사 다니엘 뵐루(Daniel Boulud)가 참여한 레스토랑 ‘더 블루 박스 카페’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티파니에서 아침’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영화에서 오드리 헵번이 입은 검은색 지방시 드레스를 비롯해 브랜드와 관련한 스토리를 둘러볼 수 있는 체험실도 마련했다. 참고로 LVMH는 1988년 지방시를 인수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그룹 회장은 지난달 자녀들과 방한해 국내 주요 유통사 임원들을 만났다. (왼쪽부터)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CEO, 아르노 LVMH그룹 회장, 알렉상드로 아르노 티파니 부사장, 피아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방문해 이동하고 있다./서울경제DB

한편, 이번 재개장 행사에는 국내 백화점 수장들 외에도 가수 지코와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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