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미 둘째 날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한국전쟁 미군 참전 용사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이 행사에는 양국 참전 용사 후손뿐 아니라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 등 미군 장성들도 대거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보훈요양병원을 찾아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오찬’에 참석해 랠프 퍼킷 미군 예비역 육군 대령, 엘머 로이스 윌리엄스 미군 예비역 해군 대령,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미군 중위에게 가장 높은 등급의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퍼킷 대령의 휠체어를 직접 밀고 무대로 이동했다.
이날 오찬에는 브라운 참모총장 외에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메러디스 육군 준장 등 미군 장성 12명이 배석했다. 한국에서는 연평해전 영웅인 이희완 대령,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등 호국 영웅과 고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씨 등이 참석했다. 오찬장에는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전사한 용사들을 추모한다는 취지에서 빈 테이블도 마련됐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보훈요양원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한국전쟁의 치열한 전투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자 슬픔”이라며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한 뒤 정부가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제복을 선물했다. 이후 김 여사는 워싱턴DC의 어린이병원에서 개최된 ‘호프 온 휠스’ 특별 후원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호프 온 휠스는 현대자동차가 미국 전역의 소아암 연구에 기부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최한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