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한국전 전사자 신원 확인’ 공동성명 채택

한미 정상, 한국전 참전영웅 기념비 참배
기념공원서 루터 스토리 상병 유족 만나
스토리 상병, 최근 DNA 검사로 유해 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인 루터 스토리 상병의 유족을 만나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용시 기념비를 참배한 뒤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장병들의 유해를 끝가지 찾아내기로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 대통령이 ‘한국전 명예훈장 수여자의 신원확인에 관한 미합중국과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후 최근 신원이 확인된 루터 스토리 미 육군 상병의 유족을 만난 뒤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스토리 상병은 최근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의 DNA 분석을 통해 최근 신원이 확인됐다.


스토리 상병은 1950년 9월 1일 낙동강 전투에서 북한군과의 치열한 교전 중 자신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중대 철수작전 도중 혼자 전방에 남아 부대를 엄호하다 전사했다. 이후 그 전공이 인정돼 1951년 6월 21년 스토리 상병의 유족에게 미국 최고등급 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이 수여됐다.


한미 양국은 이번 공동성명 채택을 계기로 스토리 상병과 같은 실종자를 찾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공동성명 채택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용기있는 행동을 보여준 용사들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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