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프라 투자 수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건설기계 종목들의 목표 주가를 무더기 상향했다.
다올투자증권은 HD현대건설기계(267270) 목표 주가도 상향됐다. 신한투자증권은 HD현대건설기계의 목표 주가를 기존 6만 8000원에서 8만 5000원으로 25%, 삼성증권은 6만 원에서 6만 8000원으로 13.3% 높였다. 이들 업체는 HD그룹의 건설기계 자회사로 미국 인프라 투자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두산밥캣(241560) 목표주가를 올려 잡은 증권사는 두 곳이다. 신한투자증권이 5만 8000원에서 7만 3000원으로 25.9% 상향했고 삼성증권은 5만 8000원에서 7만 1000원으로 22.4% 높였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9% 늘어난 18억 8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80% 늘어난 2억 9000만 달러, 영업이익률은 3.6%포인트 늘어난 15.4% 를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3.4%, 56.1% 상회하는 빅 서프라이즈”라고 밝혔다.
이번 판매 호조를 인프라 투자의 거대한 전환이라고 해석했다. 명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연 수요 정상화 관점에서는 해석이 안 된다”며 “미국을 소비 대국 관점에서 봐온 우리는 50년 만에 돌아온 미국 인프라 투자의 거대한 변화를 놓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명 연구원은 “주가수익스왑(PRS)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후 주가가 리레이팅됐고 신흥국 건설장비도 서프라이즈를 이어가 종목 선택의 고민이 있을 수 있다”며 “선진·신흥 선호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건 현재 땅을 까는 모든 장비가 부족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연 수요에 착시가 있다”고 분석했다. 명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갈라서며 제조와 인프라의 중복 투자수요가 생겼다는 점을 주가 호재 요인으로 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나며 자원의 중요도가 급상승했고 전기차, 신재생 투자가 늘었다는 점도 꼽았다.
전날 호실적을 내놓은 현대차(005380)증권이 8.3% 상향한 13만 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내놨다.
목표주가 하향 종목도 있다. KB증권은 LG이노텍(011070) 목표주가도 하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