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경기도전세피해센터를 찾은 도민 10명 중 7명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설치한 전세피해지원센터를 찾은 상담자는 운영 18일째인 이달 25일까지 144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도는 3월 15일 피해상담과 법률지원 등을 안내하는 전세피해지원센터 설치를 골자로 한 ‘전세피해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관련 통계를 보면 수원시 권선구에 문을 연 센터를 찾은 상담자 144명 중 30대 미만은 46명, 30대는 61명으로 30대 이하가 전체 상담자의 74%를 차지했다. 40대는 10%대, 50~60대는 한자릿수 비율이었다. MZ세대(1981~1995년생인 밀레니얼세대(M세대)와 1996~2010년생인 Z세대)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수치인 셈이다.
또한 피해 전세보증금 규모는 1억 원 이하에서 2억 원 이하가 108명으로 전체의 75%를 점했다. 전세사기 피해가 속출한 화성을 비롯해 수원, 안산 등의 도민이 주로 찾았다.
도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전화문의가 2559건이고, 상담 예약 대기 상태인 인원이 244명이다. 임시 개소한 센터가 본청으로 들어와 상담건수를 더 늘릴 계획이어서 피해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이날 관내 시·군 부단체장이 참여하는 전세사기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오 부지사는 31개 각 시·군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통해 전세 피해자 지원 방안을 공유하고 시·군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시·군별 자체 피해상담소 마련 ▲피해 지원 업무 일원화 ▲긴급 지원주택 운영 ▲전세 피해 관련 자료 현황 공유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