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을 겨냥해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지점이 있으며 절대로 넘어서는 안될 선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임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자유를 향해 70년 동안 동행하는 동안 이와 정반대의 길을 고집한 세력이 있다. 바로 북한”이라며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미의 단합된 의지가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차 안보 협력도 더욱 가속화돼야 한다”며 “한미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한층 강화된 확장 억제 조치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은 열어둘 것”이라며 “저는 지난해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비핵화 프로세스로 전환한다면 민생과 경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하루빨리 도발을 멈추고 올바른 길로 나오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