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압구정 아파트 신통기획안 발표 등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반등하고 있다. 이에 서울 부동산 시장의 가늠자로 여겨지는 서초구와 강남구·송파구 등 ‘강남 3구’가 1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7% 떨어져 지난주(-0.08%)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강남구 아파트 값은 전주 -0.01%에서 이번 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5월 마지막 주(0.01%) 이후 11개월 만이다.
이달 상승 전환한 서초구와 송파구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초구(0.03%)는 2주 연속, 송파구(0.04%)는 3주 연속 거래가가 높아졌다. 이처럼 강남 3구가 모두 상승세에 접어든 것은 지난해 4월 첫째 주 이후 약 1년 만이다.
특히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최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아파트(183㎡)는 지난달 27일 60억 원에 거래돼 불과 일주일 만에 종전 최고가인 59억 5000만 원(3월 20일)을 또다시 넘어섰다. 인근 현대13차아파트(108㎡)도 같은 달 37억 원에 매매됐다.
서초구에서는 정밀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는 서초현대아파트(53㎡)가 지난달 12억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찍었다. 이밖에 △신반포궁전아파트(117㎡·24억 3000만 원) △방배 신동아아파트(105㎡·21억 7500만 원) 등의 가격이 크게 올라 거래됐다. 송파구에서는 재건축 ‘대어’로 여겨지는 올림픽선수기자촌2단지아파트 73㎡가 16억 3000만 원에 팔려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