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MOU 50건 중 23건이 '바이오'…세일즈외교 성과

◆尹, 보스턴서도 잭팟
당뇨 치료제 개발 등 잇단 계약
UAE 투자유치 실적 뛰어넘어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미국영화협회에서 열린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서 찰스 리브킨 미국영화협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들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50건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올해 1월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당시 실적(MOU 48건)을 뛰어넘는 ‘세일즈 외교’ 성과다. 이 중 23건이 미래 첨단산업 분야 중에서도 핵심 바이오 분야여서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방미 일정의 막바지인 28일(이하 현지 시간) 글로벌 바이오 혁신 산업의 중심지 보스턴을 방문해 한미 바이오 협력에 힘을 실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과학기술 역량과 한국의 제조 생산기술 역량이 결합된다면 양국 경제가 윈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세일즈 외교는 실질적인 양국 기업·기관 간 협력 성과로 돌아왔다. 대통령실은 이번 국빈 방미를 계기로 양국 기관과 바이오 기업, 병원, 대학 등 산학연이 5개 바이오 분야에서 23건의 MOU를 맺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바이오 분야 13건 △제약 분야 2건 △의료기기 2건 △디지털헬스 4건 △기술 수출 등이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이 미국 메트세라와 최대 5500억 원 규모의 당뇨·비만 경구형 치료제 개발 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대웅제약도 오디텀과 신약 후보 물질 기술 수출 계약을 맺는다. 또한 두산로보틱스와 미국 록웨오토메이션이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한국전력과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테라파워사와 소형모듈원전(SMR)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등 양국의 경제 분야 협력이 첨단산업 전반으로 확장됐다. 체결된 MOU들이 성과를 내면 한미의 첨단산업 공급망은 더욱 촘촘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미 글로벌 기업들은 미래에 국력을 좌우할 첨단산업의 공급망을 더욱 강화하는 데 동참했다. 앞서 25일 열린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 등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양국의 경제 외교에 힘을 실었다. 보스턴=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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