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멕시코에서 테킬라에 약 9t에 달하는 마약을 녹여 수출하려던 일당이 적발됐다.
25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해군은 전날 콜리마주 만사니요 항구에서 수출용 테킬라 1만1520병에 마약이 녹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전량 압수했다. 탐지견과 화학물질 식별 시스템을 활용해 적발한 테킬라 안에는 약 8640㎏의 필로폰이 섞여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테킬라는 숙성도 상급인 ‘아녜호’ 등급으로 짙은 호박색 내지는 갈색을 띄고 있다. 다만 테킬라 브랜드는 공개되지 않았고, 비슷한 시기 수출된 테킬라가 시중에 유통됐는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필로폰은 일반적으로 분말 또는 결정 형태이지만, 밀수를 위한 운송 과정에서 적발을 피하기 위해 액체에 녹이는 경우가 많다고 매체는 전했다.
최근 기상천외한 마약 밀수 수법이 전 세계 각국에서 등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는 물 위에 떠 있는 의문의 꾸러미가 발견됐다. 확인 결과 70여개의 꾸러미 안에는 시가 4억 유로(약 5900억 원)가 넘는 2t 규모의 코카인이 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