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휴게소에서 열린 광주·대구 공항특별법 통시 통과 기념 및 달빛고속철도 예타면제 특별법 공동 추진 업무협약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9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단절할 것을 촉구하면서 “그것도 못하면 당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미적 거리지 말고 그 목사의 뜻을 우리당에서 구현하겠다고 한 연결 고리부터 끊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하나님도 잘못하면 나한데 맞는다’ 이런 소리나 지껄이는 사람이 목사냐”며 “정통기독교 세력들은 왜 이런 사람을 이단으로 규정하지 못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단절 하라고 그렇게 말해도 주저주저 하더니 급기야 대통령실도 물고 들어 갔다”며 “아무나 보고 욕설이나 내뱉고, 장위동 서민 재개발도 못하게 하고, 이젠 우리당도 장악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오늘 아침에 일찍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대통령께서 미국을 가신다. 목사님 반드시 저 민노총 세력을 막아주세요. 노동절날 반국가행위를 목사님 외에는 막을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전화가 왔다”며 “내가 ‘걱정하지 마시고 미국에 잘 다녀오시라. 반드시 대한민국은 우리가 지켜낼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달 12일 전 목사의 예배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비하 발언을 시작으로 ‘국민의힘-전광훈’ 논란이 불거지자 당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