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이 멕시코 오픈에서 대회 최소타 기록을 쓰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역전 우승에 성공하면 올해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승째다.
람은 30일(한국 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에서 계속된 PGA 투어 멕시코 오픈(총상금 77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치며 10언더파 61타를 적었다. 그는 중간 합계 17언더파로 10계단을 뛰어올라 공동 2위에 자리 잡았다. 19언더파 단독 선두 토니 피나우(미국)와의 격차를 6타에서 2타로 좁혔다.
대부분의 톱 랭커들은 총상금 2000만 달러인 다음 대회 웰스파고 챔피언십을 겨냥해 이번 주 휴식을 택했다. 멕시코 오픈 출전자 중 세계 랭킹 20위 내 선수는 람과 피나우(16위) 둘뿐이다. 람과 피나우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나눈 사이인데 2년 연속 우승을 다투게 됐다.
람은 이날 평균 335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렸고 76.9%의 정확도로 페어웨이를 공략했다. 그린 적중률 94.4%로 전체 1위, 그린 적중 때 퍼트 수 1.41개로 역시 1위를 기록하는 등 안 되는 게 없는 날이었다. 17번 홀(파3)에서는 11m 버디 퍼트를 넣기도 했다. 람이 우승하면 1974년 조니 밀러(미국) 이후 5월이 되기 전(현지 시간 기준)에 시즌 5승을 거두는 49년 만의 기록을 작성한다.
왼손 골퍼인 인도계 신예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람과 같은 공동 2위이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브랜던 우(미국)가 16언더파 4위다. 김성현은 3타를 줄여 7언더파 공동 23위로 9계단을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