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1호 멘토는 정의선 회장

전경련, MZ세대 소통 위해 '갓생 한 끼' 추진
5월 25일 2030세대 30명의 고민 듣는 멘토로
박재욱 쏘카 대표, 방송인 노홍철도 함께 출격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 제공=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추진하는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의 첫 번째 타자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출격한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30명을 만나 이들의 고민을 듣고 멘토로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전경련은 국민 소통 첫 번째 프로젝트인 ‘갓생 한끼’에 정 회장과 박재욱 쏘카(403550)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 등 3명이 처음으로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전경련은 중장기 발전안 중 하나인 국민 소통 프로젝트로 MZ세대와의 접점 강화를 위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계획했고 이를 갓생 한끼로 이름 붙였다. ‘갓생(God生)’은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생활 루틴을 실천한다는 뜻을 담은 MZ세대의 유행어다. 전경련은 분기별로 MZ세대 30명을 선발해 대기업 회장, 전문경영인,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 등 3인과 점심을 함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첫 번째 갓생 한끼에서 MZ세대와 만날 정 회장과 박 대표, 노 대표는 재능 기부를 통한 선한 사회적 영향력 확산이라는 행사 취지에 공감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이들은 5월 25일 서울 시내에서 열리는 갓생 한끼에서 ‘꿈을 위한 갓생 그리고 불굴’을 주제로 참석자들과 대화할 예정이다. 사전 행사와 멘토가 멘티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질의응답, 자유 대화, 인증서·선물 전달, 기념 사진 촬영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 사진 제공=전경련

정 회장은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목표 아래 자동차 업체였던 현대차(005380)그룹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정 회장의 지휘 아래 현대차그룹은 세계 3위 완성차 업체로 부상했고 전동화와 자율주행,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카셰어링 1위인 쏘카의 박 대표는 세계 4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한 커플 메신저 ‘비트윈’, 새로운 이동의 기준을 제시한 ‘타다’ 서비스를 선보였다. 2020년부터 대표를 맡은 쏘카를 국내 모빌리티 최초 유니콘으로 성장시켰다. 노 대표는 홍철책빵, 꿈과 모험의 홍철동산 등 창의적인 콘셉트의 업체들을 운영 중이다.


갓생 한끼에 참여하고 싶은 청년들은 전경련 홈페이지에 3개월 안에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재능 기부 계획을 밝히고 5월 14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선발 기준은 버핏과의 점심처럼 돈이 아니라 재능 기부 계획의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 등이다.



노홍철 (주)노홍철천재 대표. 사진 제공=전경련

이상윤 전경련 사회공헌활동(CSR) 본부장은 “MZ세대가 본인의 롤모델이지만 평소 만나기 어려운 기업인을 만나 서로의 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소통형 리더십이 시대의 화두인 만큼 전경련이 더욱 적극적인 소통 채널 확대 등을 통해 MZ세대와의 소통 허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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