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형주 기자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스스로 신냉전을 만드는 방식으로 인입해버린 대한민국 정부의 무능함이 너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나와 "북중러 동맹과 한미일 동맹이 기정사실화될 경우에 가장 위험한 것은 대한민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번 한미회담은) 국익을 위한 여러 가지 양보나 진지한 고민들이 미국 측에 없었고 그걸 얻어내지 못했던 외교의 실패"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핵협의그룹의 운용에 대해 "실제적으로 지금 (한·미 간) 협의한 내용이 여당이 주장하는 만큼의 내용이 아니다"며 "과대평가·과대포장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미국이 핵협의그룹을 내실 있게 운용하지 않으면 우리의 핵무장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대통령실발 메시지에 기조를 맞추시는 게 아닌가 싶은 씁쓸한 마음이 든다"고 우려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선 "국회 일정을 자꾸 회피하면서 G7 다녀와서 (외통위 개회를) 하자고 한다"며 "그렇게 자랑하고 국민께 공유하고 싶은 게 많으시다면 국회 외통위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