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亞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 준공…해상풍력 시장 정조준

2일 강원 동해시에서 열린 LS전선 ‘HVDC 해저케이블 공장 준공식’에서 구자은(왼쪽 여섯 번째) LS그룹 회장, 명노현(〃 일곱 번째) LS 대표, 구본규(〃 다섯 번째) LS전선 대표 등이 준공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제공=LS전선



LS전선의 동해사업장 해저4동 및 VCV타워 전경. 사진 제공=LS전선

LS전선이 강원 동해시에 국내 유일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해저4동)은 약 1900억 원을 투입해 2021년 8월 착공했다. 연면적 3만 4816㎡(약 1만 532평) 부지에 높이 172m의 초고층 생산타워(VCV타워) 등이 들어섰다.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해 명노현 LS 대표, 구본규 LS전선 대표 등 그룹 주요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구 대표는 “에너지전환 시대, 전력 산업의 대세 상승기에 성장의 가속제가 될 것”이라며 “효율적인 에너지망 구축을 통해 전력 산업의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S전선은 2008년 동해시에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지금까지 약 7000억 원을 투자해 해저 사업 역량을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시공 전문 기업 KT서브마린의 지분을 인수해 케이블 공급뿐 아니라 시공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유럽과 북미에서 사용하는 전압형(VSC) HVDC 케이블 개발에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성공하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는 대부분 HVDC 케이블이 사용된다. LS전선은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크게 확대되면서 HVDC 케이블 시장이 10년 내 연간 수십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영국 북해 노퍽 해상풍력단지 2곳에 6400억 원 규모의 HVDC 케이블을 공급하고 해상풍력발전 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 사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S전선은 “탄소 중립 정책 등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수조 원 규모의 HVDC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며 “공장 증설과 KT서브마린 인수 등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확대를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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