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668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초 거래가 재개되면서 외환 거래가 늘어난 데다 거주자의 해외투자도 다시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3년 1월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현물환 및 외환파생상품거래) 규모는 668억 3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94억 달러 증가했다. 2008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치다.
외환거래 규모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우선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연말 북클로징으로 거래가 축소됐다가 1분기 거래가 재개되면서 외환 거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여기에 거주자 해외증권투자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상당 폭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지난해 4분기 796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975억 달러로 증가했다.
현물환 거래 규모는 264억 5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5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통화별로는 원·달러 거래가 189억 달러로 38억 5000만 달러(25.6%) 늘었고, 원·위안 거래도 32억 3000만 달러로 10억 달러(44.9%)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403억 9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38억 1000만 달러 늘었다. 비거주자와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선물환 거래는 19억 3000만 달러 증가한 133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스와프 거래도 비거주자와의 거래를 중심으로 15억 1000만 달러 늘어난 256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