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與지도부 초청 만찬서 "남은 4년 힘 모으자"…野와 협력 당부하기도

2시간30분 가량 화기애애한 분위기서 진행
美와 R&D 투자 협력 등 "野와 적극 지원해야"
日총리 방한엔 "한미일 발전적 관계로 나가야"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당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남은 4년 동안 당정이 힘을 모아나가자”며 ‘원팀’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앞에 위치한 파인글라스 정원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저녁 만찬을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자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만찬을 마친 뒤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께서 취임 1년을 간단히 돌아보시고 남은 4년 동안 당정이 함께 힘을 모아가자고 말씀하셨다. 새로 구성된 원내지도부가 대통령실과 정부와 협력하면서 원내를 잘 이끌어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전했다.


오후 7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이어진 만찬은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에 앞서 윤 대통령이 “당정이 함께 변화를”이라고 건배사를 외치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새로운 정부의 새로운 비전. 다시 대한민국, 다시 국민의 나라”라며 건배사를 이어받았다. 윤 원내대표는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 미국과의 연구·개발(R&D) 투자 협력 등 국빈 방문 성과를 설명하며 “여당이 야당과 협력해 지원할 부분 있으면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당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국빈 방문 당시 큰 화제가 된 윤 대통령의 ‘아메리칸 파이’ 열창에 대한 뒷이야기도 언급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가사를 일부러 준비하셨던 건 아니고 좋아하는 노래를 미국 측에서 알려 달라고 해서 알려줬더니 돈 매클린의 기타를 준비했더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그 기타를 받으러 (무대로) 올라오라고 했는데 갑자기 노래를 부르라고 해서 굉장히 당황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7~8일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에 대해 “셔틀외교의 물꼬를 트는 계기”라며 “한미 관계가 한일 관계에 영향을 주면서 한미일 관계가 선순환 구조로 들어선 만큼 한미일 관계가 공고하고 발전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는 쌈, 소고기·닭갈비 숯불구이 등 음식과 함께 반주가 곁들여졌다. 장 원내대변인은 ‘노동절에 분신을 시도했던 건설 노동자가 숨진 사건이 언급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따로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반주를 많이 하지 않고 한 것도 당내 상황이나 지금 그런 사회적 분위기들도 고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이나 전세사기 특별법, 간호법 재의요구권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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