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평일엔 대학 강의실로 변신

조선백자전·카텔란전 중심
청소년·대학생 교육공간 마련

리움미술관이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현대미술과 고미술 작품을 교육하고 함께 토론하는 새로운 작품 감상의 장을 마련한다.


리움미술관은 3일 “평일 오전 10~11시 전시장을 ‘미래 세대’ 청소년 및 대학생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현재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마우리치오 카텔란 ’WE'전시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두 전시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카텔란 단체 대상 교육 프로그램. 사진제공=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 'WE' 전시장은 지난달 6일부터 30일까지 오전 10~11시 대학(원)생 단체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 작품 감상 워크숍을 무료로 운영해 왔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을 감상한 후 작품에 관한 질문을 서로 주고받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대학생 등 총 400명이 참여했다. 해당 워크숍은 단순히 작품을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해석을 찾아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대학생 단체 교육 프로그램'은 전시장에서 강의하는 방식으로, 신청을 희망하는 단체가 전시장에서 자체적으로 강연, 토론 프로그램 등을 스스로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작품과 직접적으로 소통하고, 강의 속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등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 스스로가 예술적 경험을 확장한다. 대학생 단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69개 단체, 2186명이 참여했으며, 전시가 종료되는 7월16일까지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백자 퀘스트 보드게임. 사진제공=리움미술관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전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청소년을 위한 워크북 단체 방문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 프로그램에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이 워크북으로 전시에 참여한다. 워크북은 전시 동선에 따라 주요 작품에 대한 질문과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로그램 참여 단체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3월28일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90개 단체, 총 2934명이 참여했다.


전시장과 이어진 공간에서는 워크북의 내용을 직접 경험하는 '백자 퀘스트' 공간이 마련돼 재미를 더한다. 전시 관련 자료와 더불어 워크북 내용을 기반으로 구성된 총 3종의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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