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자마자 시누이가 자신에게 생일과 어린이날, 명절, 크리스마스 등 시조카의 선물을 다 챙기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조카 챙기라는 시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댁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시댁 시조카는 중학생 한 명”이라며 “결혼하자마자 시누한테 들은 첫소리가 ‘본인 자녀(조카)의 생일, 어린이날, 명절, 크리스마스는 다 챙겨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챙기는 게 당연한 것처럼 분위기 몰아가는데 강요처럼 들린다. 오히려 챙겨주려는 것도 거부감 들어서 싫다”며 “조카 챙기는 건 명절 세뱃돈만 챙겨주려 한다”고 적었다.
끝으로 A씨는 “대놓고 조카 챙겨야 한다는 주입은 반감 들고 하라는 대로 하는 바보가 되긴 싫다”면서 “며칠 후 결혼하고 첫 어린이날이라 보나 마나 뭐 사달라거나 챙기게끔 연락이 올 텐데 유용한 내공 있는 대처법 아시는 분들 공유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중학생이 무슨 어린이날이냐. 그거 다 챙겨줘봤자 받는 거 하나도 없다. 명절 때 용돈만 챙겨주면 된다”, “그냥 무시하는 게 답이다”, “시작부터 안 하면 된다. 요구하는 거 맞춰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중학생은 어린이가 아니라 청소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롯데 멤버스가 지난달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20~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날 선물 평균 예산은 12만 48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날 선물 대상 연령은 관계(자녀, 조카?사촌, 손주 등)를 불문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