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규제' 목소리 커지자…백악관, 구글·MS·챗GPT 불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인공지능(AI)와 관련한 과학기술자문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AP연합뉴

백악관이 인공지능(AI) 규제를 둘러싼 첨예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 분야 핵심 기업들을 호출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이 4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초청장을 통해 “여러분과 같은 기업들이 제품을 대중에 공개하기 전에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는 기대가 있다"밝혔다.


이번 만남은 전 세계적으로 AI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AI 연구의 악용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적인 규제가 시급히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 등 석학들을 중심으로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AI에 대한 선의의 의존조차도 기계 작동법을 잊어버릴 정도가 되면 인류문명에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열리는 이번 AI 회의에는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과 브루스 리드 부비서실장,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레이얼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AI가 위험한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기술 회사들은 제품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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