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500선이 무너졌다.
3일 오후 1시 37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13포인트(1.00%) 내린 2499.26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20포인트(0.56%) 내린 2510.19에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144억 원을, 기관이 2637억 원을 매도 중인 반면 개인은 홀로 373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1.07% 내린 6만 5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55), 삼성SDI(006400)(-2.71%) 등 2차전지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6%),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0.13%)는 소폭 상승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중소형 은행권 불안 재부각, 5월 FOMC 경계심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시장 참여자들의 단기 포지션 청산 유인을 제공하면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장 마감 후 AMD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서버수요 부진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함에 따라 시간외에서 6% 내외의 주가 급락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오후 1시 37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9.34포인트(1.09%) 하락한 846.29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6포인트(0.88%) 내린 848.05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이 1025억 원을, 기관이 396억 원을 매도 중인 반면 개인은 홀로 1406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중이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일 대비 4.49% 내린 25만 5000원에 거래 중인 가운데 에코프로(086520)도 3.96% 하락한 70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서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목표주가 줄하향 보고서가 나온 점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진투자증권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로 20만 원을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특정 종목에 대한 매도 의견을 거의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매도 의견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77%), 셀트리온제약(068760)(-3.07%) 등도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의 혼외자 이슈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